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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심칼럼] 패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1편

 

2000년 이후 글로벌 패션 산업은 모두 4차례 커다란 변화의 물결을 맞이했다. 이는 거의 도미노 현상처럼 연속적으로 이어졌다.

1. 2000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
2. 2005년 이후 디자이너 컬렉션(명품 브랜드)과 스트리트 패션(NON 브랜드)의 양극화로 산업의 중심축인 기성복 브랜드가 침체되며 글로벌 패션 산업이 붕괴되는 변화
3. 100여 년 패션 역사에서 서구 중심의 마켓이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트랜드의 중심이 ‘한류’라는 전혀 새로운 글로벌 패션 환경을 맞이함
4.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패션 인프라의 대변혁 시기를 맞이함

 

이제 글로벌 패션 산업은 큰 위기 속에서 개혁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필자는 그 동안 각 시대 변화에 대응하여 지속적으로 글로벌 제품 컨텐츠를 개발해왔다. 항상 새로운 장르로 빅유통과 꾸준히 협업해왔다. 이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40년 동안의 컨텐츠들을 IT베이스로 업그레이드시키고자 한다.

2000년에 첫번째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면서 디자이너로서 첨단 시대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정통부에서 주최한 ‘고급 컨텐츠 공모전’에서 패션 분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어 ‘세계 패션 디자인 자료’ 사이트를 구축하게 되었다.

사이트의 개발 의도는 다음과 같았다. 디자인 작업 과정에서는 직접적인 경험과 노하우, 시장 조사 등 축적된 자료가 필요하다. 이들 유용한 정보들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논리를 찾아 디지털화하면 산업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패션 디자인이란 엄밀히 말해 그림이 아닌 철저한 상품을 가리킨다. 판매 및 트랜드 리더로 검증된 디자인과, 감성 노하우를 기술로 집약시킨 패턴 자료를 데이터화하면 패션 산업에서 가장 큰 부가가치이자 핵심인 R&D 부분을 완성시킬 수 있다.

오프라인상에서 수집되는 정보는 물리적인 한계와 기억력의 한계가 있는 데 반해 온라인상에서 검증된 자료들을 구독할 수 있다면 기업에선 고임금의 전문 인력에 대한 부담을 줄여 엄청난 산업 효과를 보게 된다.

패션 디자인은 광의의 디테일 조합으로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모든 정보 안에서 이뤄지는 작업이다. 유행은 빠르고 다각적인 변화를 수용해야 하는 디자이너가 여성복, 남성복, 스포츠웨어의 제한된 범주를 못 벗어나 여기서 생기는 갭을 창작이 아닌 ‘카피’로 과정을 축약시켜 버리는 병폐가 생길 수 있다. 사이트는 이런 병폐도 줄일 수 있다.

또한 디자인 과정을 통해 수없이 수정하여 만든 패턴 작업은 훨씬 더 축적된 기술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패턴 전문가들은 디자이너 양성에 가려져 발전되지 못할 뿐 아니라 점점 전문인이 줄어가는 구멍이 뻥 뚫린 분야다.

당시는 10년 이상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그 동안 브랜드로 제품화했던 3300개 이상의 디자인 자료를 제공했다. 디자인 자료를 구독하고 그에 따른 검증된 패턴을 구입할 수 있는 유료 회원제로 운영했는데, 역시 기업 디자이너나 MD들과 중소기업들의 반응이 좋았다. [다음편에서]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사람심칼럼] 패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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