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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심칼럼] 패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4편

 

 

인공지능이란 쉽게 말하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지적 능력을 말한다. 이는 지식의 근원이 어디서부터 왔는가 하는 철학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환자의 증세가 입력되면 인공지능은 의사처럼 병명을 진단해주는데 즉 인공지능은 입력과 출력의 관계를 찾아주고 입력에 적합한 출력을 찾는 지능 곧 컴퓨터가 수행하는 지적 능력을 말한다.

머신 러닝이나 딥 러닝은 많은 데이터 속에서 컴퓨터가 지식을 직접 학습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구현한다.머신 러닝은 농부가 농사를 짓는 것과 유사한데 알고리즘은 씨앗이고 데이터는 영양분에 해당한다. 머신 러닝 전문가인 프로그래머는 농부[U1], 그리고 프로그램은 다 자란 식물에 해당하는데 농부는 물을 준 뒤 식물이 자랄 때까지 멀리서 지켜보며 기다린다. 중요한 것은 알고리즘에 넣어주는 데이터가 많아야 배울 것도 많고 여러 솔루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인공지능과 함께 지난 1세기 패션사에서 나타난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여 새로운 패션 산업혁명을 일으키고자 한다. 패션 산업에서 R&D 분야(디자인과 패턴 제작)는 노하우 축적에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람에게 의존도가 높다. R&D 분야는 특히 물리적인 시공간 안에서 경험적인 근거들을 반복하며 진화시킨 객관적인 데이터들이다. 이것들을 빅데이터로 축적하고 이를 다양한 셀로 분류 분석하여 조합하면 무엇보다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디자인과 함께 가장 완벽한 패턴을 창출해낼 수 있다. 이는 과거로부터 발전되어온 선진 패션 노하우를 체계화하여 획기적인 패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다시 말해 창의적인 디자인 구현에 가장 중요한 것은 패턴 제작인데, 이것을 인공지능을 통해 해결한다면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고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

그동안 패션 산업에서 첨단 기술은 지극히 지엽적이거나 소위 ‘기술을 위한 기술’ 접목에 그쳤다. 실제로 2000년 이후 IT산업 시대 이래 패션 산업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온라인화에 밀려 침체 속에 빠져 있다. 패션은 영감을 실체화하는 과정에서 실제로는 수많은 직간접 경험이 필요하다. 이를 산술적인 근거로 객관화한 뒤, 그것을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분류 분석하여 구체적인 형상화 과정을 거치면 고객이나 바이어들에게 만족스러운 정확한 답을 구현할 뿐 아니라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인공지능으로 패션 산업에서 많은 사람들이 할 일이 없어지게 된다는 우려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절대 할 수 없던 분야를 인공지능이 대신 한다면, 마치 마차 시대에서 증기기관차 시대로 석기 시대에서 산업 시대로 변하는 만큼 획기적인 일이 될 수 있다.

필자는 현재까지 발전되어온 패션 관련 모든 데이터들을 분류 분석하여 모든 분야를 체계화할 뿐 아니라 표준화 공정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토대 위에서 특정한 조합과 매칭을 통해 패션 산업을 선진화하고 인공지능 디자이너를 개발하여 글로벌 패션 산업을 리드할 중심을 구축하고자 한다.

‘패션’, ‘트렌드’는 일부 디자이너가 화려한 패션쇼로 보여주는 주관적인 주장도 아니고, 또 일부 셀럽 등에 의해 마케팅으로 좌지우지 되는바 일시적이고 즉흥적인 것도 아니다. ‘패션’, ‘트렌드’는 그보다는 훨씬 더 오랜 전통과 제조를 바탕으로 축적된 노하우에 의해서 그 발전이 지속 가능하다. 연계된 각 분야가 마치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정교한 노하우에 입각하여 맞물려 돌아가는 종합 ‘예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디자인 및 기획 자료, 패턴 및 사이즈 관련 자료, 그리고 유통 산업에서 검증된 작업 지시서 등과 같은 자료는 활용하지 못하면 쓰레기가 되고 활용하면 엄청난 빅데이터가 된다. 여기서 중요한 핵심은 이 모든 자료는 따로 떼어서는 거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각각의 과정에서 디자인을 구성하는 알고리즘, 패턴을 구성하는 알고리즘 그리고 각 단계의 기획 과정과 봉제 과정 및 원부자재의 용도와 요소 등을 구성하는 다각적이고도 입체적인 기획 알고리즘 개발 등 무수한 조각으로 분류 분석하는 일은 인공지능이라는 서포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인공지능을 통해 이들 각 과정을 체계화하면 막대한 비용 절감과 함께 디자인, 기술 노하우, 인프라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글로벌한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패션 산업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다.

피스비사라 사라심(심설화) 대표
1990   주) 베라카 설립
2000   세계 최초 디자인 자료 사이트 구축
2000   과기정통부 해외 진출 전략 컨텐츠 선정
2001   2004년까지 파리컬렉션 4년 연속 참가
2013   아시아 모델 협회 올해 패션디자이너상 수상
2019   컨텐츠 진흥원 선정 ‘캐릭터’(패션·뷰티 IP유일) 유럽 브랜드라이센스 참가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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